애쉬브라운으로 염색했는데 왜 나만 코랄 브라운이 되죠? 쿨톤이라 붉은기 없는 염색을 원했는데, 결과는 항상 웜톤 머리색인가요? 미용실에서 비싼 돈 주고 염색해도 일주일이면 다시 주황빛이 올라와 속상하셨죠? 이건 여러분의 모발 탓이 아닙니다. 바로 ‘보색’의 원리를 모르고 염색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 하나로 지긋지긋한 붉은기와 작별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오묘한 애쉬 컬러를 손에 넣는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붉은기 완벽 차단, 밀본 염색약 조합 3줄 요약
- 내 모발 상태 정확히 알기: 붉은기의 원인인 언더코트를 파악하는 것이 보색 대비의 첫걸음입니다.
- 보색 대비 황금 레시피: 붉은기는 매트(카키)로, 주황기는 애쉬(블루)로 잡는 밀본 염색약 조합 공식을 활용하세요.
- 유지력을 높이는 디테일: 정확한 도포 테크닉, 방치 시간, 그리고 컬러 샴푸 사용이 완벽한 애쉬 컬러를 오래도록 지켜줍니다.
1단계: 모든 염색의 시작, 정확한 모발 진단
성공적인 염색, 특히 붉은기를 잡는 염색의 첫 단추는 바로 내 머리카락을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헤어디자이너나 컬러리스트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모발 진단’인 이유죠. 사람마다 모발의 굵기, 손상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바탕색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왜 내 머리는 항상 붉어질까? 동양인 모발의 비밀
많은 분들이 ‘탈색없이 애쉬브라운’을 원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붉은 갈색이 되는 경험을 합니다. 이는 동양인의 모발에 붉은색과 노란색을 나타내는 ‘페오멜라닌’ 색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염색 과정에서 모발이 밝아지면서 숨어있던 이 붉은 멜라닌이 드러나게 되고, 시간이 지나 애쉬 색소가 빠지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것입니다. 이전에 염색한 이력이 없는 버진헤어는 물론, 이미 염색을 했던 기염모 역시 이 원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붉은기를 잡기 위해서는 이 숨겨진 색을 미리 예측하고 중화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내 머리의 숨겨진 색, 언더코트 레벨 확인하기
모발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머리카락의 밝기, 즉 ‘명도 레벨’과 그 레벨에 숨어있는 ‘언더코트’ 색상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언더코트는 모발이 밝아지면서 드러나는 바탕색을 의미하며, 이를 알아야 정확한 보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명도 레벨 | 모발 상태 | 주요 언더코트 색상 | 필요한 보색 |
|---|---|---|---|
| 1~4 레벨 | 블랙, 다크 브라운 | 붉은색, 적갈색 | 매트 (녹색/카키) |
| 5~7 레벨 | 미디엄 브라운 | 붉은 주황색, 주황색 | 애쉬 (파란색), 매트 (녹색) |
| 8~10 레벨 | 라이트 브라운, 블론드 | 주황 노란색, 노란색 | 애쉬 (파란색), 라벤더애쉬 (보라색) |
셀프염색 시 자신의 머리색이 위 표의 어디에 해당하는지 거울을 보고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진단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인 염색약 조합, 즉 레시피가 달라집니다.
2단계: 붉은기를 잠재우는 밀본 염색약 조합의 모든 것
정확한 모발 진단이 끝났다면, 이제 붉은기를 잠재울 최고의 무기, 밀본 염색약을 조합할 차례입니다. 밀본은 저자극이면서도 뛰어난 발색으로 미용실과 셀프염색족 모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다양한 컬러 라인업은 붉은기를 잡는 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컬러리스트의 비밀 무기, 보색 대비의 원리
보색 대비는 특정 색을 중화시키기 위해 색상환에서 정반대에 위치한 색을 사용하는 염색 이론의 핵심입니다. 붉은기를 잡고 싶다면 그 보색인 녹색(매트/카키 계열)을, 주황기를 잡고 싶다면 파란색(애쉬 계열)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 염색 공식입니다. 밀본 염색약 컬러 차트를 보면 애쉬, 매트, 스모키 등 다양한 보색 컨트롤 컬러를 찾을 수 있으며, 이를 어떻게 믹스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 됩니다.
상황별 추천 밀본 염색약 레시피
모발 상태와 원하는 목표에 따라 밀본 염색약 조합은 달라져야 합니다. 다음은 가장 흔한 세 가지 상황에 대한 추천 레시피입니다.
탈색없이 자연스러운 애쉬브라운/카키브라운 톤다운
현재 모발이 6~7레벨의 붉은 기 도는 갈색이고, 손상 최소화를 위해 탈색없이 차분한 애쉬브라운이나 카키브라운으로 톤다운하고 싶을 때 적합한 조합입니다.
- 목표: 붉은기를 잡은 쿨브라운, 매트브라운
- 추천 조합: 밀본 올디브 헬시 시나몬 (8-hCN) 70% + 스모키 매트 애쉬 (7-sMA) 30%
- 산화제 비율: 6% 산화제를 염색약과 1:1 비율로 믹스합니다. 톤다운이 목적이므로 3% 산화제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 팁: 헬시 시나몬은 부드러운 브라운 베이스를, 스모키 매트 애쉬는 붉은기와 주황기를 동시에 잡아주어 오묘하고 고급스러운 쿨톤 브라운을 연출합니다.
새치커버와 멋내기를 동시에
새치커버 염색약은 보통 붉은 톤이 강해 멋내기 컬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밀본 올디브 보떼 라인을 활용하면 새치커버와 트렌드 컬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 목표: 완벽한 새치커버와 붉은기 없는 모카브라운
- 추천 조합: 밀본 올디브 보떼 뉴트럴 브라운 (b8-NB) 60% + 밀본 어딕시 실버 (Silver 7) 40%
- 산화제 비율: 6% 산화제 1:1 비율.
- 팁: 보떼 라인으로 새치 커버력을 확보하고, 채도가 높은 어딕시 라인의 실버를 믹스해 새치 염색약 특유의 붉은기를 중화시키고 세련된 애쉬 톤을 더해줍니다. 백모 비율이 높은 경우, NB 비율을 더 높여야 합니다.
탈색모의 노란기 잡는 코토리베이지/애쉬그레이
블랙빼기나 탈색을 통해 9레벨 이상으로 톤업된 모발은 붉은기 대신 노란기가 주된 고민입니다. 이 노란기를 효과적으로 잡아야 투명감 있는 코토리베이지나 애쉬그레이 컬러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목표: 노란기 없는 맑은 애쉬그레이, 코토리베이지
- 추천 조합: 밀본 어딕시 실버 (Silver 9) 80% + 어딕시 애미시스트 (Amethyst 9) 20%
- 산화제 비율: 3% 또는 4.5% 산화제 1:1 비율.
- 팁: 노란색의 보색은 보라색입니다. 애쉬 계열인 실버를 메인으로 사용하면서 애미시스트(보라)를 소량 믹스하면 노란기를 완벽하게 중화시켜 훨씬 깨끗하고 신비로운 애쉬 컬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라벤더애쉬 컬러의 원리와도 같습니다.
밀본 대표 라인, 올디브(Ordeve) vs 어딕시(Addicthy) 전격 비교
밀본 염색약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올디브와 어딕시 라인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 두 라인의 특징을 이해하면 더 정확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 구분 | 밀본 올디브 (Ordeve) | 밀본 어딕시 (Addicthy) |
|---|---|---|
| 주요 특징 |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브라운 베이스의 다채로운 색상. 손상모에도 균일한 발색. | 고채도의 선명한 컬러 표현. 브라운 색소를 배제하여 투명감 있는 색상 구현. |
| 추천 대상 | 자연스러운 톤다운, 톤업, 새치커버 등 전반적인 시술을 원하는 사용자. | 탈색모의 선명한 컬러 표현, 보색 중화, 하이라이트 등 포인트 컬러를 원하는 사용자. |
| 대표 컬러 | 헬시 시나몬, 시어모브, 펄 그레주 | 사파이어, 실버, 애미시스트, 페일 라인 |
3단계: 완벽한 컬러를 위한 디테일과 유지력 높이기
최고의 밀본 염색약 조합을 만들었더라도, 시술 과정과 사후 관리가 미흡하면 염색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완벽한 컬러 표현과 유지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얼룩 방지를 위한 도포 테크닉과 방치 시간
셀프 염색에서 가장 흔한 실패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얼룩’입니다. 특히 뿌리염색과 전체 염색을 함께 할 때 도포 순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두피의 열 때문에 뿌리 부분이 더 밝게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발 끝과 중간 부분을 먼저 바르고 10~15분 후 뿌리 부분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염색약은 충분한 양을 아낌없이, 섹션을 얇게 나누어 꼼꼼히 발라야 합니다. 전체 도포 후에는 염색약 설명서에 명시된 방치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중간에 머리카락 한 가닥을 닦아보며 색이 잘 나왔는지 확인하는 ‘유화 테스트’를 거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술 전 두피 보호제를 바르는 것도 저자극 염색을 위한 좋은 습관입니다.
염색 유지력, 컬러 샴푸와 홈케어에 달렸다
애쉬나 카키 계열의 컬러는 입자가 커서 모발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비교적 빨리 빠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힘들게 만든 쿨톤 컬러의 유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일반 알칼리성 샴푸는 모발의 큐티클을 열어 색소를 빠르게 유출시키므로, 약산성 타입의 컬러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염색으로 인해 손상되고 건조해진 모발에 꾸준히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으로 영양을 공급해주어야 색소 유실을 막고 윤기나는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발 케어는 퍼스널컬러에 맞춰 완성된 헤어 컬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