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드비 물염색(ft.사용법)|결과를 좌우하는 물의 양과 숙성 시간의 모든 것

큰맘 먹고 집에서 염색했는데, 새로 난 흰머리는 그대로 있고 머릿결만 푸석푸석해져서 속상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두피 자극이 걱정돼서 식물성 성분이라는 씨드비 물염색을 선택했는데, 기대했던 다크 브라운은커녕 어정쩡한 색만 나와서 ‘이것도 별수 없구나’ 하고 실망하셨나요? 사실 그건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결과를 180도 바꾸는 ‘결정적인 한 가지’를 놓쳤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딱 물의 양과 숙성 시간만 바꿨을 뿐인데, 미용실에서 관리받은 듯 선명한 발색과 완벽한 새치 커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씨드비 물염색 성공 비법 3줄 요약

  • 씨드비 물염색 성공의 9할은 파우더와 섞는 ‘미지근한 물의 양’과 ‘온도’를 정확히 맞추는 것입니다.
  • 최상의 발색력을 원한다면, 혼합 후 즉시 바르지 말고 반드시 ’10분 숙성’을 거쳐 꾸덕한 제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꼼꼼한 도포, 비닐캡을 활용한 충분한 방치, 그리고 염색 후 올바른 헹굼과 관리가 지속력을 결정합니다.

염색 전 체크리스트, 준비되셨나요

씨드비 물염색은 셀프 염색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준비물이 키트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더 완벽한 결과를 위해 몇 가지를 추가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특히 전체 염색이 아닌 뿌리 염색만 할 계획이라면 더욱 유용합니다.

기본 구성품 추가 추천 준비물
컬러 파우더, 쉐이커(혼합용기), 비닐장갑, 비닐가운, 헤어캡 염색볼, 염색빗, 머리 섹션을 나눌 헤어핀, 피부 착색 방지용 크림(바세린 등)

특히 쉐이커에 동봉된 뾰족캡은 전체적으로 도포할 때 편리하지만, 새치가 집중된 구레나룻이나 가르마 부분의 뿌리 염색을 할 때는 염색볼에 덜어 염색빗으로 바르는 것이 훨씬 꼼꼼하고 효과적입니다.

실패 없는 황금 레시피, 혼합과 숙성

씨드비 물염색 사용법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많은 분이 실수하는 단계가 바로 ‘혼합’과 ‘숙성’입니다. 일반 크림 타입 염색약과 달리, 이 두 단계가 발색력과 새치 커버 결과를 완전히 좌우합니다.

왜 꼭 미지근한 물이어야 할까

사용 설명서에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뜨거운 물은 식물성 성분으로 이루어진 컬러 파우더가 심하게 뭉치게 만들고 유효 성분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차가운 물은 파우더가 잘 풀리지 않고 활성화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발색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약 40~50℃ 정도의 따뜻한 느낌이 드는 물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결과를 바꾸는 물의 양과 숙성 시간

물의 양은 컬러 파우더 1포(10g)를 기준으로 정확히 계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쉐이커 용기에 눈금이 표시되어 있으니 이를 활용하세요. 혼합 후에는 바로 바르지 않고, 뚜껑을 닫은 채로 약 10분간 ‘숙성’ 시켜야 합니다. 이 숙성 시간을 통해 자연 유래 성분들이 활성화되어 최적의 발색력을 갖게 됩니다. 10분 후 뚜껑을 열어보면 처음보다 훨씬 진하고 꾸덕한 제형으로 변해있을 것입니다. 이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성공의 신호입니다.

컬러 파우더 1포(10g) 기준 물의 양 권장 숙성 시간
다크 브라운 50ml 10분
내추럴 블랙 50ml 10분
와인 브라운 50ml 10분

만약 가루 뭉침이 걱정된다면, 물을 먼저 쉐이커에 넣은 후 파우더를 넣고 1~2분간 힘차게 흔들어주세요. 그러면 뭉침 없이 부드러운 염색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얼룩 없이 염색하기

황금 비율로 염색약을 만들었다면, 이제 꼼꼼하게 바를 차례입니다. 염색약 바르는 법에 따라 얼룩 없이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염색 전 샴푸는 금물

염색하기 직전에는 샴푸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된 유분(기름)이 두피 보호막 역할을 하여 염색약으로 인한 두피 자극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왁스나 스프레이 등 헤어 제품을 사용했거나 머리가 너무 지저분하다면 염색 하루 전날 가볍게 샴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포 순서와 양 조절 꿀팁

염색약을 바를 때는 흰머리, 즉 새치가 가장 많은 부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보통 가르마, 정수리, 헤어라인 순서로 바르면 효과적입니다. 모발 전체에 골고루 도포한 후에는 손으로 가볍게 마사지하듯 조물조물 만져주면 염색약이 더 잘 흡수됩니다. 모발 길이에 따른 권장 사용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뿌리 염색 / 짧은 남자 머리: 파우더 1~2포
  • 단발머리 / 어깨선: 파우더 2~3포
  • 긴 머리: 파우더 3~4포 이상

모발 숱이 많다면 위 기준보다 1포 정도 더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이 부족하면 얼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속력을 높이는 마지막 단계, 방치와 관리

염색약을 모두 발랐다면 거의 다 왔습니다. 이제 충분히 색이 스며들도록 기다리고, 올바르게 헹궈내어 머릿결 손상 없이 오랫동안 컬러를 유지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헤어캡 쓰고 충분히 방치하기

도포가 끝나면 동봉된 헤어캡이나 비닐캡을 반드시 착용하고 최소 30분 이상 방치합니다. 헤어캡은 염색약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고, 체온을 유지시켜 식물성 염료가 모발에 더 잘 착색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새치가 많은 경우 10분 정도 더 방치하면 커버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헹굼과 염색 후 샴푸 방법

방치 시간이 끝나면 미지근한 물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헹궈냅니다. 그 다음에는 일반 샴푸가 아닌, 함께 들어있는 트리트먼트나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여 가볍게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알칼리성인 일반 샴푸는 이제 막 모발에 안착한 염료를 빠져나가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염색 후 관리에 따라 물빠짐 정도와 유지 기간이 달라집니다.

씨드비 물염색,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Q&A)

셀프 염색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들에 부딪히곤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들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 보세요.

피부에 묻었는데 어떻게 지우나요

염색 전 헤어라인, 귀, 목덜미에 유분기 있는 크림이나 바세린을 발라두면 피부 착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착색되었다면, 클렌징 오일이나 크림을 화장솜에 묻혀 살살 닦아내면 대부분 지워집니다. 옷 착색은 제거가 어려우니 반드시 비닐가운을 착용하세요.

멋내기 염색도 가능한가요

씨드비 물염색은 암모니아와 같은 화학 성분 없이 자연 유래 성분으로 모발 표면을 코팅하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어두운 모발을 밝게 만드는 탈색 기능은 없습니다. 주로 흰머리나 새치 염색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기존 모발 색이 밝을수록 해당 컬러(와인 브라운 등)가 더 선명하게 표현됩니다.

염색 주기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요

새로 자라나는 뿌리 부분의 새치 커버를 위해서는 보통 3~4주 간격으로 재염색을 권장합니다. 잦은 전체 염색은 모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평소에는 뿌리 염색 위주로 관리하고 2~3개월에 한 번씩 전체적으로 톤을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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